안녕하세요,
어제 회사에서 된통 깨졌어요, 그 이유도 너무 황당해요. 제가 여자이고 나이가 어려서 임원 분들이 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거에요. 이건 차별이죠...
그렇게 밤새 울고 고민하다가, 새벽 6시 서울 출발 열차를 탔서, 일하다가 자다가 하다가, 노트북 컴퓨터를 잃어버렸습니다. 너무나 급하게 경황없이 열차를 떠났고, 머리에는 너무 많이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경찰서에 갔는데, 남자 경찰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사실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어요... 경찰서는 처음이고, 제가 일하는 업계가 IT 업계인데, 정말 거의 다 남자 이시거든요... 저를 엄청 차별하시는 분들..
근데 철도 수사관 분들이 너무나 친절하게 경황없는 저에게 자세한 질문을 물으시고, CCTV 까지 찾아보게 하시고, 힘들겠다는 공감까지 해줘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경황없이 들어온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친절을 배풀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철도 수사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분들의 기준을 많이 올려놓으셨습니다. 영어로는 bar-raising 이라고 해요 ^^
꼭 집에가셔서 이 칭찬 어머님, 누님, 여동생 분들께 공유해주시고요. 한 사람에게 직장에서 베푸신 친절이, 중요했다는거 알아주세요^^ (꾸벅)
결국에는 물건을 다른 곳에서 찾았답니다 ㅜ 그래도, 저와 CCTV 봐주시고, 조서 작성하시는데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헛일 하셔서 조금 힘빠지셨을텐데, 오히려 물건을 찾아서 더 기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께 친절을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한민국이 철도 수사관 같으신 분들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도, 수고하세요!! 저를 도와주신분들은 김동민, 박진환, 김태원,김남진, 황병민 철도 수사관분들입니다. 그 분들을 칭찬합니다, 철도 수사관으로써 뿐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의 스텐다드 기준을 아주 많이 올려놓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