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에 저희 아버지가 SRT 수서역에서 실종되셨어요.
혼자서 부산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셨는데
평소에 혼자 잘 다니셔서 걱정없이 보내드렸는데,
아버지 가방과 핸드폰은 수서역에서 분실물로 발견되고
아버지는 어디로 가셨는지 알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경찰에 실종신고도 하고 온 가족이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상황에서
광주송정센터 2팀의 이국준 경찰관님께 아버지를 보호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열도 있으시고, 말도 어눌하시고, 의식이 또렷하지 않은 상태셔서
혹시나 급박하게 병원에 가야하실 상황인가 하여 119를 태워서 병원에 모셔다 드릴수 있는지 요청드렸는데 바로 119에 연결해서 아버지를 병원에 보내드리고, 제가 걱정할까봐 계속 전화주시면서 안심시켜주셨습니다. 다음날까지 저한테 전화주셔서 아버지 상태를 여쭤봐주시니 제가 어찌나 감사하시던지요.
아버지는 세균성뇌수막염으로 일시적인 인지장애와 기억장애가 오셨던 상태였고, 빠른 병원진료덕분에 지금 너무나 잘 회복하고 계십니다.
그냥 보호만 하실수도 있을텐데 가족들에게 연락도 해주시고, 병원도 보내주시고, 가족들 걱정할까봐 계속 연락도 해주시고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걱정해주신 광주송정센터2팀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라도 글을 남겨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대손손 복받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